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진·이원모, '양지' 강남을서 수도권 재배치…與 "당사자 협의 중"

박진 종로·이원모 용인 출마 가능성

강남을, 전략공천 및 추가공모 수순

'김해갑 출마' 김영선엔 "뜻만 받아"

TK 물갈이엔 "경선서 자연스레 교체"

발언하는 장동혁 공관위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장동혁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1.16 [공동취재] xyz@yna.co.kr (끝)발언하는 장동혁 공관위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장동혁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4.1.16 [공동취재] xyz@yna.co.kr (끝)




4·10 총선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해 ‘양지 출마’ 논란에 휘말렸던 국민의힘 소속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수도권 내 다른 지역구로 재배치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서는 그분들이 신청했던 해당 지역구에 공천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는 것까지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인 것은 맞다”며 “당사자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대략 이런 곳에서 출마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역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최종 수용할지 여부만 확인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재배치 배경을 묻자 “윤석열 정부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있었던 분 중에서 필요하다면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지역이나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내기 어려운 지역에서 좀 싸워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공천 전에도 밝혔고, 두 분께서 그걸 수용한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에 가주셨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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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전 비서관과 박 전 장관은 당내 대표적 ‘양지’로 평가받는 강남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여 왔다. 당에서도 강남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장 사무총장은 두 공천 후보가 재배치될 시 비워질 강남을에 대해서는 “두 분이 다른 곳으로 가니 우선추천이든 추가공모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과 이 전 비서관이 각각 서울 종로와 경기 용인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5선 김영선(창원 의창) 의원이 전날 ‘낙동강 벨트’ 탈환을 이유로 경남 김해갑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뜻을 전달받은 것은 맞지만, 공관위에서 어떤 결정을 하거나 답을 드린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울산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김기현(울산 남을) 전 대표와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표 보류된 곳은 이런저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재 논의중에 있다”며 “(박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도 없고 논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TK) 지역구 총 25개 중 공천 후보가 결정된 곳이 4곳에 불과해 ‘현역 물갈이’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물갈이폭을 예상할 순 없다. 하위 10% 컷오프와 하위 10∼30% 감산이 있고 신인 가점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경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현역 의원 중에서 교체되는 분들이 나올 걸로 본다”고 장 사무총장은 답했다.

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2시 회의를 열어 우선추천 지역, 추가 단수 추천 지역, 경선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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