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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물량 11년 만에 최저…내년 경기도 공급 가뭄[집슐랭]

서울 지역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서울 지역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내년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5만 8653가구로 올해보다 약 40%가량 감소한다. 이는 2015년(5만 6654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주택 착공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약 30%가량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입주 물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착공 2∼3년 후에 공급이 이뤄진다.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세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3.18로 같은 해 1월(63.70%)보다 46.3%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지면 공급보다 세입자 수요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경기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주민등록세대는 594만 8724가구로 5년 전인 2018년(530만 6214가구)보다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인구는 약 5%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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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공공주택·청년안심주택·역세권주택사업 등 제외) 예정 물량도 2만 3483가구로 2013년(2만 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집계 기준으로 공공주택·청년안심주택·역세권주택사업 등을 포함할 경우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 8000가구로 전년(3만 9868가구)보다 소폭 감소하게 된다.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도 올해 입주 물량이 3703실로 2011년(3052실) 이후 13년 만에 최저다. 봄 이사철이 다가올수록 경기뿐 아니라 서울의 전셋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지난 9월 63.1%로 상승 전환한 뒤 지난 달(63.6%)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고금리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전세 수요 증가에 전셋값이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양천구 목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유명 학군이 있는 지역의 전세 매물은 이달 들어 호가가 5000만~1억 원가량 뛴 상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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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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