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내년 안에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연구 보고서를 발간,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이어 ETH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까지 ETH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50%이며 12개월 이내로는 확실히 승인될 것”이라 분석했다.
가우탐 추가니와 마히카 사프라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스테이킹 수익률, 친환경 설계, 새로운 금융시장 구축을 위한 제도 기반을 갖춘 ETH는 펀드 출시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ETH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덴쿤’을 통해 “롤업을 위한 전용 통로와 블록 공간을 제공해 거래 비용이 50~90% 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어 “ETH는 급증하고 있는 가상자산 시가총액의 상승에 발맞춰 성장할 것”이며 “스테이킹 수익률이 ETH 현물 ETF 전략에 포함된다면 더욱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미국에서 ETH 현물 ETF 출시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3일 기준 SEC에 상장을 신청한 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피델리티, 아크21셰어스, 인베스코 갤럭시, 그레이스케일, 해시덱스, 프랭클린 템플턴 등이다. 앞서 BTC 현물 ETF 발행한 운용사들이기도 하다. 번스타인은 “운용사들은 단순 ETH 현물 ETF 출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ETH 네트워크에서 보다 투명한 토큰화 금융시장을 구축하고 제도를 마련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빠른 ETH 현물 ETF 결정 마감일은 5월 23일이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5월을 분수령으로 꼽았다. 이날 반에크의 펀드를 시작으로 SEC는 8월 초까지 연달아 운용사들의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올해 내 승인 가능성을 60%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20일 오후 1시 43분 코인마켓캡에서 ETH는 2922.41달러(약 39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 10.48% 상승한 수치다. 지난 15일에는 ETH 비콘 체인에 스테이킹된 ETH가 3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