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차기작이 내년 말에야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초기 버전의 문제점들을 해결한 2세대 출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비전프로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지만 반품도 많아 기기가 시장에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차세대 비전프로를 출시하기까지 최소 18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비전프로가 2월 초 출시됐음을 감안하면 차기작이 일러야 내년 8월에나 등장할 것이라는 뜻이다.
비전프로는 공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나 단점에 대한 평가도 극명하다. 사전예약에서만 20만 대 이상이 팔렸지만 반품도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전프로 구매자는 열렬한 애플 팬이거나 얼리어답터일 가능성이 높지만 출시 후 2주간 놀라운 수의 헤드셋이 반품됐다”며 “애플이 본사 차원에서 반품을 원하는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1세대 제품에 대한 반응을 접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2세대를 내놓는 데 까지 18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전프로에 부정적인 소비자들은 무게와 눈부심, 좁은 시야각들을 문제삼고 있다. 애플이 내세운 ‘공간 컴퓨팅’을 장시간 사용하기엔 불편함이 크다는 반응이다. 예상보다 좁은 시야각과 부족한 콘텐츠도 해결이 시급한 요소다. 블룸버그는 “비전프로 출시 후 MR 헤드셋 시장이 아직 발전 단계임이 분명해졌다”며 “첫 번째 버전에 대한 초기 반응을 감안할 때 (2세대를 기다리는) 일부에게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