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난자 동결 보험 나온다…불임·저출산 선택지 될까

수정불가 상태된 난자 비용 보상

미쓰이스미토 4월부터 판매예정

일본 최초, 고액 부담 완화 기대






일본에서 동결된 난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이 나온다. 수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된 난자에 대해 동결 시 들어간 비용을 보상해줌으로써 고액을 이유로 시술을 망설이는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저출산·불임 등 심각한 사회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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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은 오는 4월 일본 손보사 최초로 동결 난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동결해뒀지만, 수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된 난자에 대해 채취 및 동결 때 쓴 비용을 보상하는 것이 골자다. 난자는 액체 질소에 담겨 보관되는데, 동결 상태를 풀었을 때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전체의 약 1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에서 난자 채취·동결 비용은 30만~50만엔 수준으로 보험 비용은 난자 1개당 약 2만5000엔(약 22만원) 한도가 될 전망이다. 통상 한번에 최대 20개 정도 난자를 채취하는데, 이 중 수정이 어려워진 난자는 비용 상당 부분을 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된다.

최근 불임 증가로 난자 동결에 대한 일본 내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비용 부담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도쿄도가 지난해 난자 동결 지원 사업에 200명의 지원자를 모집했는데 2500명이 몰릴 정도였다. 이에 도쿄도는 올해 지원 규모를 10배인 2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기업에서도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비용을 보조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 상품 출시로 부담을 한층 완화할 경우 불임은 물론, 여성의 일과 출산 양립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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