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생산자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9월(0.5%) 이후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3%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생산자 물가가 전월보다 3.8% 뛴 영향이 컸다. 축산물(-1.3%)은 내렸으나 농산물(8.3%)과 수산물(0.2%)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감귤(48.8%), 사과(7.5%) 등 과일값이 급등했고 김(6.8%), 냉동오징어(2.8%) 가격도 올랐다.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며 “이에 제철 과일인 귤도 대체 수요가 같이 오르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