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닌 밤 중 홍두깨' 재난문자 그만…위험기상정보 정교해진다

[2024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계획]

"실생활서 체감 가능한 정책 중심"

전남권에도 극한호우 재난문자 확대

지진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역 세분화

20일 유희동 기상청장이 ‘2024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20일 유희동 기상청장이 ‘2024 기상청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극한 호우와 지진 등 위험 상황 시에 활용되는 재난문자가 올해부터 더욱 넓은 지역에 정확하게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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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1일 ‘2024 중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위험 기상 정보 실효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수도권에서 정식 도입되고 광주와 전남에서 추가로 시범 운영된다.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강수량이 ‘1시간당 50㎜, 3시간당 90㎜’에 도달했을 때 발송된다.

시민들이 기상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정책도 마련된다. 기상청은 강수량·적설량을 단순히 숫자로 기재하는 대신 ‘약한 비’나 ‘습하고 무거운 눈’ 등의 표현을 적극 활용한다. 이 같은 정성적 예보는 현재 광주·전라·강원 및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에서 시범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11월까지 충청권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호우·폭염·한파 등 위험 기상에 대한 정보 제공 시 ‘몇 년 만에 한 번 오는 수준’과 같은 표현을 통해 극값 순위 정보, 발생 빈도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이 밖에 호우 특보 기준을 지역별로 달리하는 방안과 더욱 빈번하고 자세한 태풍 예보 제공, 대도시 중심 기상특보 발령 세분화 등도 추진된다. 특히 기상청은 올해 10월부터 지진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역을 기존의 광역시·도 단위에서 시군구 단위로 좁힐 방침이다. 실제 거주지에서 체감하는 진도를 고려해 문자 발송 지역을 세분화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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