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급매물이 소진된 효과로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프롭테크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까지 신고된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는 총 2만 8113건으로 전월(2만 4121건)보다 약 16.5% 늘었다. 1월 계약분의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달 거래량은 3만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8만 6815건에서 9월 3만 4023건, 10월 3만 1309건, 11월 2만 6587건, 12월 2만 4121건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 달 반등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797건으로 전월(1569건)대비 약 12.6%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은 1354건에서 1739건으로 약 28%, 경기는 5723건에서 6853건으로 19% 증가했다. 이밖에 부산(14.4%), 대구(18.2%), 광주(20.2%), 대전(4.3%) 등 모든 광역시·도의 매매 거래량이 증가했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 하락해 전월(-0.15%)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이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일부 대기수요가 반응하면서 1월 들어 거래가 다소 회복됐지만 경기 상황이나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