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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되기 어렵네"…돈 잔뜩 쓰고 만족도 낮은 나라 1위 '프랑스'

제니 SNS 캡처제니 SNS 캡처




해외여행지 일본과 태국이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반면 프랑스와 미국은 가장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 여행자가 많이 찾는 27개 해외여행지의 하루당 지출 비용과 만족도를 이용한 가성비’를 구한 결과를 조사해 발표했다.

‘저비용 고만족’의 가성비 우수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이었다. 일본과 태국은 가성비 지수(+14)가 27개 국가 중 가장 컸다. 이어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고비용 저만족’의 가성비 미흡 여행지는 프랑스(-16)가 대표적이었다. 이어 미국(-13), 하와이(-12), 영국(-9) 순이었다.

이 국가들의 1일당 여행비는 평균 35만~45만원대로 최상위 수준(1~7위)이었으나 만족도는 모두 중하위권(13~20위)에 그쳤다.

‘고비용 고만족’의 우수 여행지는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순이었다. 이 국가들은 여행비용과 만족도 순위가 모두 최고 수준이며, 차이도 거의 없었다.

해외여행자가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5만원으로 1일당 30만원꼴이었다.

대륙별로 유럽이 44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355만7000원), 남태평양(223만9000원), 아시아(144만6000원) 순으로 권역별 차이가 컸다.

물가가 비싸고 기간도 많이 소요되는 유럽 여행은 가장 저렴한 아시아권 여행 대비 총비용이 3배 이상 들었다.



1일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와이’가 평균 45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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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위스(41만1000원), 프랑스(40만8000원), 이탈리아와 영국(각 39만원) 순으로 유럽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항공료가 비싸고 외식비, 숙박비 등 물가가 아시아권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행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국가는 필리핀으로 19.9만원이다. 이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순으로 모두 20만원대 초반이었다.

아시아 여행지 중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의 1일당 여행 비용은 약 20만원이다. 국내 여행지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는 13만2000원이다. 아시아 국가 여행은 제주 여행 경비의 약 1.5배면 가능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여행자 만족도에서도 아시아는 국내 여행지를 앞섰다. 아시아 지역 여행자의 평균 만족도는 734점으로 국내여행지 만족도 1, 2위인 부산(736점), 강원(735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SBS 화면 캡처SBS 화면 캡처


한편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12일 닷새간 전국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총 209만 4147명으로 집계됐다.

공항 이용객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올해 설 연휴(9~12일) 해외여행 현황에 따르면 짧은 휴일로 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가장 많이 예약된 여행지는 '일본'으로 집계됐다. 홍콩, 베트남, 태국, 대만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카드 결제에서도 나타났다. 12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지난달 18일 출시된 후 21일 만에 60만좌를 돌파했는데, 결제가 가장 많이 일어난 국가는 일본으로 전체 결제 건수의 4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여행 수요는 설 연휴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재방문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가 발표한 여행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회 이상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 중 75.0%가 ‘올해도 일본을 가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을 1회 다녀온 여행객 중 동일하게 응답한 비율은 60.6%로, 여러 번 방일한 여행객의 재방문 의사가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까운 만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인 만큼 일본 여행 일정은 성수기 비수기 차이 없이 가까운 시점으로 몰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화 약세가 이어졌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 변경이 늦어지며 상반기까지는 이 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도쿄, 오사카, 홋카이도 등 익숙한 관광지 외에도 일본 지방 도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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