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청년 인구 유입을 돕고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지역소멸 시대, 문화적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향유기회의 보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만큼 부산시 청년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시처럼 문화예술 활력이 높은 지역일수록 첨단기업 유치에도 유리하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문화예술은 이주와 정주 결정, 첨단기업 유치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이어서 부산으로 이주의사가 있는 영남권 청년들의 경우 부산의 ‘풍부한 놀거리와 즐길거리’를 ‘일자리 기회’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는 문화권을 보장하는 일자리 지원, N개의 매력이 공존하는 15분 도시 부산 실현, 문화·복지·돌봄 결합 서비스 제공, 청년 자부심이 되는 문화서비스 창출의 전략적 실행을 제시했다.
김민경 연구위원은 “동백전 캐쉬백 등의 제공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공연·전시 관람을 지원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은 남부권에서 문화예술인프라가 제일 잘 갖춰진 도시로서 산업단지 내 창작공간 운영 등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근로자들의 문화향유와 참여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문화적 매력이 공존하는 ‘15분 도시 부산’ 실현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돌봄 결합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스타’처럼 부산에 사는 즐거움이자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축제의 개발과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청년들의 문화예술향유 욕구 충족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10~11월에 몰려있는 주요 축제들의 개최 시기 분산과 운영 내실화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