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데리고 나오는 딸 주애 위로 아들이 있지만 왜소해 대중 앞에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 시간) 최수용이라는 이름의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 씨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아들의 외모가 매력적이지 않아 김 위원장이 아들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게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포동포동하고 영양 상태가 좋아 보이는 김 위원장이나 주애와 달리 김 위원장의 아들은 창백하고 말랐다고 한다”며 “아들은 증조부인 김일성과 전혀 닮지 않았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나라를 세운 김일성과 닮아 보이는 것은 필수”라며 “김 위원장도 자신의 정통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부인 김일성 흉내를 낸다고 여겨진다”고 전했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연구원은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다가 북한의 나이든 장성 등 수뇌부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자 김일성처럼 보이도록 체중을 늘려야 했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최 씨가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 둘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자녀가 장남과 주애, 성별을 알 수 없는 막내까지 총 셋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 씨는 적자가 장남과 주애 둘이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혼외자 둘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에게 주애 외에 아들이 있다는 설은 이전에도 제기된 바 있다. 국정원은 지난해 3월 국회 정보위에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첫째가)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부 정보기관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확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국정원이 특정 시기에 북한으로 들어간 해외 물품 중 남자아이용 장남감이 많은 점 등을 토대로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을 시작으로 딸 주애를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나와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