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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가자] 현대미술 거장 필립파레노 전시 28일부터

필립파레노 개인전, 리움미술관에서 28일부터

달항아리 도예가 박영숙 개인전…이우환 협업 작품도 선봬

사회 이슈 다루는 작가 송인 개인전은 3월 4일까지


한 주간 볼 만한 미술관 전시를 서울경제신문 서지혜 기자가 추천합니다. 전시일정 뿐 아니라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포인트까지 속성으로 콕콕! 문화가 있는 한 주를 보내고 싶다면 ‘미술관 가자’를 놓치지 마세요.




필립 파레노 국내 첫 개인전

전시 일정: 2024년 2월 28일~7월 7일

전시 장소: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전시 포인트: 리움미술관 야외 데크의 설치 작품.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는 2월 28일부터 현대미술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미술관 개인전 ‘보이스(Voices)’를 개최합니다. 필립 파레노는 알제리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의 거장입니다. 이번 전시는 리움미술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시인데요. DMX,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시노그래피(scenography)로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시노그래피는 공연예술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인데요. 필립 파레노와 리움미술관이 과연 무대에서 쓰이는 예술 방식을 어떻게 구현해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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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뮤지션, 언어학자, 사운드 전문가, 배우 등 여러 전문가와 협업한 작가의 초기작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리움미술관의 상징이었던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이 철거된 야외 데크에 필립 파레노의 작품이 들어선다고 하니, 야외 공간도 놓치지 마세요!


달항아리 도예가 박영숙 개인전
전시 일정: 2월 28일~4월 21일
전시 장소: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
전시 포인트: 세계적 작가 이우환과 협업한 달항아리 작품을 눈여겨 보세요!









롯데갤러리는 28일부터 40년간 백자를 빚으며 달항아리라는 장르를 세계에 알린 도예가 박영숙의 개인전 ‘도자, 혼을 담다’를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개최합니다. 박영숙은 조선시대의 전통 공예인 백자를 현대미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실제로 작품이 해외 미술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죠. 영국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미국 하버드 대학교 박물관에도 작품이 소장돼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영숙의 40년 간의 작품 활동을 조망하는 다양한 작품 100여 점을 볼 수 있는데요. 이우환 화백과 협업한 달항아리와 신작 항아리 오브제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들러보세요. 특히 전시 형태로는 최초로 공개되는 항아리 오브제 작품은 생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우는 작가가 천상에 바치는 감사의 과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송인 개인전
전시 일정: 2월 14일~3월 4일

전시 장소: 갤러리 그림손
전시 포인트: 전시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관심이 생겼다면 서둘러 방문하세요!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갤러리 그림손에서는 3월 4일까지 송인 작가의 개인전 ‘이념의 기록’이 열립니다. 송인 작가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 폭력과 함께 소수에게 강요되는 침묵이라는 불편한 실태를 수정 테이프와 먹을 이용해 지우고 쌓아가는 회화적 묘사 방식으로 보여주는 작가입니다. 특히 2021~2023년에 제작된 작품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전쟁으로 인한 자유주의 붕괴, 여성 및 아동 폭력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번 갤러리 그림손 개인전에서 이와 같은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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