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도시 노이다에 한국과 일본의 전자 산업단지가 나란히 들어선다고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26일 보도했다. 노이다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에 위치한 산업 개발산업 거점 지역으로 삼성전자 공장 등도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야무나 고속도로 산업개발공사(YEIDA)’가 노이다에서 산업단지와 거주공간의 복합 형태로 개발 중인 산업도시에 한국과 일본 산업단지 부지를 각각 할당했다고 전했다. YEIDA는 1976년 시행된 우타르프라데시 산업개발법에 따라 설립된 업체다.
노이다에는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했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대기업이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산업도시 내 한국 단지의 면적은 노이다 섹터 4A 내 365㏊ (약 110만평)이고, 일본 단지는 섹터 5A 내에 395㏊(약 120만평) 면적으로 조성된다.
아룬 비르 싱 YEIDA 최고경영자(CEO)는 “이들 산업단지에 전자 칩과 반도체, 인공지능(AI) 장비, 카메라 등 제조 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거주시설도 조성하며, 주택과 학교, 병원,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하나의 작은 자족도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본 산업도시로부터 불과 10㎞ 떨어진 곳에는 노이다국제공항도 새롭게 자리 잡는다. 노이다국제공항은 오는 9월 개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산업도시를 건설한다는 결정은 지난해 YEIDA와 한국 및 일본 투자자 간 회의에서 이뤄졌고, 이후 수개월에 걸쳐 후속 논의가 진행됐다.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정책에 따라 산업도시 개발에 토지비용 등에 관한 혜택을 제공하며, 두 도시 건설에 드는 비용은 254억4000만 루피(약 4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YEIDA는 건설 비용의 절반을 무이자 차관으로 제공해달라고 주정부에 서한을 보냈고, 일부 자금을 이미 확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