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인공지능(AI) 플랫폼,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러 방한하는 만큼 윤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면모를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를 대통령실에서 접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와 국내에 적극적 투자 및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는 한편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를 비롯해 AI가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만큼 저커버그 CEO가 구상하는 향후 AI 사업 방향성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국내 기업과 협업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현지에서 팀 쿡 애플 CEO를 만났다. 국내에서는 지난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를 관저로 초청해 오찬하며 한국에 적극 적인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3년 6월 방한 당시에도 입국 이후 첫 일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접견한 바 있다. 당시 30분 전후의 만남 동안 저커버그는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페이스북의 소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을 돕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윤 대통령을 만난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을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27일 저녁 또는 28일 새벽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