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컨설팅 두 번째 타자로 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을 지목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닥의 원화마켓 거래소 전환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금감원은 이 같은 해석을 경계하며 순서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간 지닥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앞서 업비트가 첫 타자로 지목된 만큼 원화마켓 거래소 순으로 컨설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지닥을 다음 타자로 꼽은 이유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순서에는 별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를 먼저 살펴봤고, 이후 코인마켓 거래소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지닥을 봤다는 설명이다.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지닥을 우선적으로 살펴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금감원은 다음주부터 포블게이트 현장컨설팅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들과 일정 등을 조율하며 정했을 뿐 순서에는 의미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컨설팅은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과 관련해 규제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감원 로드맵에 따라 가상장산사업자는 이달부터 이상거래 감시 조직과 거래 지원 심의·의결 기구 인력을 확충하고, 이상거래 감시·당국 보고 시스템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