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단독]덴마크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 한국 찾는다

아가드 에너지기후 장관과 기업인 5~7일 방한

6일 산업장관 접견할듯…청정에너지 협력강화

목포 베스타스 나셀제조공장 설립 계획에 박차

1.6GW 규모 인천 해상풍력단지 건설 논의도

라스 아가드 덴마크 에너지기후 장관. 사진 제공=덴마크 정부라스 아가드 덴마크 에너지기후 장관. 사진 제공=덴마크 정부




라스 아가드(사진) 덴마크 에너지기후 장관이 다음 주 자국 기업인과 함께 방한해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



28일 세종 관가와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이 오는 5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방한단을 이끄는 아가드 장관은 6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측과 접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양국 에너지장관이 한국에서 단독으로 만나는 것은 2018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아가드 장관은 지난달 취임한 안 장관이 맞이하는 두 번째 해외 장관급 인사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2일 마델린 킹 호주 자원·북호주 장관과 양자회담에서 이산화탄소(CO₂) 국가 간 이동 협약 체결 등에 속도를 내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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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한국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첫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기간 양국 정상은 재차 회담했다.

특히 올해는 윤 대통령이 직접 덴마크를 공식 방문을 할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 등 국내 민생현안 집중대응 등을 이유로 부득이 연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20일 전화통화를 통해 양해를 구하자, 프레데릭센 총리는 “언제라도 윤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이 불가피하게 미뤄진 가운데 양국 에너지장관은 우선 덴마크의 세계 1위 풍력터빈 기업 베스타스 전남 공장 설립 위한 대규모 투자 집행에 차질 없도록 상호 협력 의지 다질 전망이다. 전남에 따르면 목포 신항 20만㎡ 부지에 건설할 베스타스의 터빈공장은 이르면 내년 1월 첫 삽을 뜨게 된다. 투자비는 약 4000억 원으로 해상풍력 발전장치인 15메가와트(MW)급 나셀 제조시설을 새로 짓는다. 베스타스는 지난해 9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서울로 옮기는 등 한국을 아태지역 거점으로 낙점한 상태다.

아울러 덴마크 국영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는 사업비 8조~10조 원가량을 들여 2029년까지 인천 인근에 최대 16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계획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매년 13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선진 풍력기술을 가지고 있는 덴마크는 향후 그린 수소 생산국가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가드 장관의 방한 기간 지속 가능한 수소 경제를 위한 한·덴마크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리는 이유다. 덴마크는 정부는 2045년까지 넷제로(CO₂ 순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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