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창업 활성화로 신성장동력 확보할 것”

■박완수 경남도지사 인터뷰

비제조산업 육성 통한 산업 균형 성장

‘우주항공 수도 경남’ 위해 정주여건 개선

수소기업 육성 등 8조 원 투자유치 목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올해는 산업 기반을 더욱 확충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기술 창업 뿐 아니라 소상공인부터 문화콘텐츠까지 지원 범위도 넓혀 모든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이 국가산업단지 위상에 맞는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월 국가산단 지위를 획득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정부의 산업단지 관련 국비 사업으로 건폐율 상향에 따른 입주기업의 생산 설비 증설, 도로 확·포장 등 기반시설 강화, 문화 및 편의시설 등을 확충하는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올해 경남도의 도정 핵심 운영 방향은 ‘경제’에 집중된다. 수소·바이오·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은 물론 기업 투자 유치와 창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경남투자청 설치, 투자 유치 인센티브 확대 등 제도를 정비해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도 기업 투자 유치에 전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비제조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남도는 원전과 항공, 조선 등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문화 콘텐츠, 정보통신, 디자인 등 청년이 선호하는 비제조 산업 육성을 통한 산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 우수 제조기업과 연계한 연구개발 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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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산해양신도시 공공부지에 2027년까지 3860억 원을 투입해 지식기반, 정보통신, 첨단제조업 등 비제조 산업 중심의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경남의 주력인 방산, 지능형 기계, 제조ICT 산업에 중요한 D.N.A(Digital. Network. AI) 기업을 집적화해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자유무역단지 등 제조업 중심의 산단과 연계한 디지털 특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받아든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라는 선물 보따리를 통한 ‘우주항공 분야 수도 경남’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공유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에 대비해 필요한 실무사항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정부‧사천시와 긴밀히 협조해 주거, 교통 등 우주항공청 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주항공청 뿐만 아니라 여러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이전하는 상황에 대비해 교통, 교육, 문화환경 등 도시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해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도 추진한다.

박 지사는 “사천과 유사한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툴루즈를 롤모델로 우주항공분야 산학연의 집적화를 이루고, 교육·연구 등을 보완해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경남에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세계 5대 우주강국을 향한 첫걸음이자 대장정의 중심이 경남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 과제에 발맞춰 민선 8기 수소산업 중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으로 제조업 재도약 견인’이라는 비전으로 4대 전략과 19개 과제, 37개 사업에 2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담았다. 경남은 수소기업 매출액을 현재 4681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높이고, 핵심 기술 국산화율을 현재 52%에서 80% 수준으로 상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지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추진한 국내 최초 액화수소 실증 플랜트 구축이 완료돼 향후 30년 간 일일 5톤, 연간 1800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액화수소 플랜트는 수소의 대량 저장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설비로, 액화수소는 국내 최초 국산화 기술로 개발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로 운송,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트럭과 같은 대형 수소모빌리티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 기업 투지유치 목표액을 8조 원으로 설정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수도권에서 개최되던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과감히 없애고 유치 타깃 산업별 설명회로 전환한다. 박 지사는 “산업별 투자 동향과 전망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에 따라 타깃 산업을 선정하고, 산업별 유관단체와 협업해 실속 있는 산업별 맞춤형 투자유치 설명회를 운영함으로써 기업 유치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가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창원=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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