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 학기를 맞아 가장 많이 소비한 물품은 학습교재를 제외하면 책가방과 휴대폰, 운동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가장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물품은 이어폰과 헤드셋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기 이어폰과 헤드셋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도 프리미엄 제품 이외의 중저가 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3월 새학기 관련 물품 소비 35% 증가
KB국민카드는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회원의 2022년 2~3월과 2023년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학습교재 등 새학기와 관련한 물품 구입에 사용한 금액이 35.7% 늘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소비 패턴과 카드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모델로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추정해 이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했다. 전자기기(용품)이 같은 기간 49.3% 늘었고, 잡화류 36.6%, 도서·학습용품이 23.1% 증가했다. 한 사람당 소비 금액도 2022년 14만 3000원에서 2023년 14만 8000원으로 3.8% 증가했다.
가장 많은 소비가 일어난 품목은 가장 많은 소비가 일어난 품목은 학습교재로 전체 소비금액 중 28.2%를 차지했고, 그 뒤를 책가방(9.3%), 휴대폰(8.3%), 운동화(8.3%), PC용품(7.6%) 등이 이었다.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이어폰·헤드셋(용품)으로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이 253.3%에 달했다. 학습교재는 130.3%, 스마트워치 91.3%, 실내화 72.5%, 휴대폰 64.5% 순이었다. 반면 책상과 책장, 의자는 7.4% 줄었다.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관계자는 “새출발의 계절인 3월을 맞아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부모 추정을 통해 초중고등학생의 새학기 준비물 소비 현황을 분석하니 지난해년 소비가 더욱 활발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저가 이어폰 판매량 늘어…시장 점유율도 껑충
글로벌 무선이어폰(TWS) 시장은 애플의 아이팟 시리즈와 삼성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2023년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공급업체 점유율 자료를 보면 애플은 21%, 삼성전자는 8%를 각각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애플의 점유율은 8%포인트 줄었다. 반면 주요 10개 공급업체를 제외한 업체들의 점유율은 49%에서 56%로 상승했다.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에어팟 프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설 직후인 12~18일 사이 에어팟 프로 2세대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 에어팟 프로 2세대의 가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 35만 9000원이다.
애플을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3와 버즈3프로를 연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에는 10만 원대 갤럭시 버즈 FE를 출시하면서 보급형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