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 임종석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29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윤 의원과 이 돈봉투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허 의원, 임 전 의원을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현재 윤 의원에 대해서는 이성만 의원과 허 의원, 임 전 의원 등 기소된 3명에게 돈봉투 3개(총 9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만 우선 적용했다. 검찰은 앞서 윤 의원을 재판에 넘기면서 경선캠프 관계자에게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지난달 31일 1심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께 윤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6000만 원을 마련해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됐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의원이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17명의 수수 의심 의원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재 의원 모임에 참석한 10명의 의원 가운데 아직 기소되지 않은 7명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소한 3명의 전현직 의원들은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인적, 물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이밖의 금품수수 혐의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계속 출석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