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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IR] KB금융 '리딩' 탈환…올 순이익 5조 시대 연다

비이자이익 개선·선제 비용관리

지난해 4.6조로 역대 최대 실적

부동산 리스크 속 '건전성' 최고

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 선도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탈환한 KB금융(105560)지주가 올해는 업계 최대 화두인 주주환원 강화와 상생금융에 주력하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4조 63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22년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되찾았다.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선제적 비용 관리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이 3조 2615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 들이면서 실적을 견인한 데 이어 KB증권(3896억 원), KB손해보험(7529억 원)이 각각 107.5%, 35.1% 수준의 순이익 개선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올해 순이익 5조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B금융의 모든 부문이 고르게 수익 창출력을 시현한 결과 영업이익은 약 16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 이익 역시 5.4% 성장해 12조 1417억 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전년 말 대비 4%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확보된 가운데,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자산 재평가(리프라이싱) 효과가 반영돼 순이자 마진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자산건전성 유지를 위한 사전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융업계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자 관련 신용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1조 3782억 원의 신용 손실 충당금전입액을 적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 커버리지 비율은 174.5%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 관리 분야에 대해 자산건전성을 보수적으로 분류한 덕분에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했다.

KB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55% 상승한 16.71%로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자본 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KB금융은 최근 자본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운영자금 마련 등 자금조달과 동시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기업들의 주주 환원 정책을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B금융은 2023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4% 증가한 3060원으로 결정하면서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앞서 지난해 7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한데 이어 추가 단행한 것으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의지를 나타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38.5%로 2022년(36.1%) 대비 2.4%포인트 상승해 동종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며 "올해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보통주 자본비율이 13.6%로 높기 때문에 추가 주주 환원 정책을 실행할 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KB금융은 상생을 위한 ESG 경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조 4000억 원 규모의 서민금융상품·저금리대환대출·청년희망적금 등을 출시했고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 사회 인프라 개선 활동 등에 약 3000억 원을 지원했다.


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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