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와 경북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으로 어려울 때마다 늘 큰 힘을 줬다”며 “저와 정부는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포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은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23번째 국립공원”이라며 “단순히 국립공원 하나가 추가되는 것을 넘어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이뤄낸 멋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겠다는 약속을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논의는 10년 전 시작됐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대구를 찾아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대구시, 경북도가 팔공산의 미래를 함께 설계했다”며 “지역 주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주셨고, 불교계도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팔공산은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명산”이라며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군을 지휘하여 나라를 지켰고 신숭겸을 비롯한 고려 팔공신의 충절이 서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찬란한 불교 문화유산을 간직한 우리 불교의 중심”이라며 “조계종의 명찰, 동화사와 은해사가 자리 잡고 있고 갓바위로 알려진 팔공산 석조여래좌장에는 가족의 안녕과 자녀의 성공을 소망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새겨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년에 358만 명이 찾고 태백산맥과 낙동강을 잇는 우리나라 핵심 생태계 축으로 15종의 멸종위기종과 5200여 종이 넘는 야생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자산의 보고”라며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더욱 잘 가꾸고 발전시켜 더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팔공산 국립공원을 누리실 수 있도록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한 노후 시설을 대폭 개선하겠다”며 “무장의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여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원으로 만들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윤 대통령은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도 바로 이곳”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대구시민, 경북 도민께서 늘 큰 힘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우리 정부는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