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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터넷서 보려면 티빙에 월 5500원 내야

KBO, CJ ENM과 1350억에 계약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무료로 즐기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올해부터는 최저 월 5500원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요금제에 가입해야 볼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CJ ENM과 2026년까지 3년간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CJ ENM의 OTT인 티빙(TVING)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3년간 총 1350억 원(연평균 450억 원)이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이며 종전 계약(5년간 1100억 원·연평균 220억 원)보다 연평균 금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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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이번 계약으로 3년간 KBO리그 전 경기의 국내 유·무선 중계방송과 중계방송권 재판매의 독점적 권리를 보유한다. KBO 사무국은 지난해 5월 CJ ENM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50일간 협상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기존의 통신·포털 연합이 유·무선 중계권을 보유했을 때 프로야구 시청자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공짜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유료 시대’다. CJ ENM은 티빙 이용권(광고형 스탠더드 요금제)을 처음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첫 달 100원 이벤트’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5월부터는 전면 유료다. 최소한 월 5500원 요금제에는 가입해야 한다.

콘텐츠 활용 폭은 넓어졌다. KBO 사무국은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BO 사무국은 앞서 지상파 방송 3사, 5개 스포츠 케이블 채널과 3년간 1620억 원 규모의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연장했다. 2024 KBO 정규 시즌은 이달 23일 개막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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