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화오션도 카타르發 수주 잭팟…"중동서 LNG운반선 12척 수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042660)이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이어 카타르 프로젝트 2차 물량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4일 중동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12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상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수주 물량을 고려하면 카타르에너지로 추정된다.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7700만 톤에서 1억 2600만 톤으로 확대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 터미널을 증설하고 생산된 LNG를 전 세계에 실어나를 LNG선 발주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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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는 2020년 이 프로젝트의 1차 발주 물량 65척 가운데 54척을 수주했다. 이후 2차 발주에서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이 먼저 17척을 계약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계약 금액은 약 5조 2511억 원으로 단일 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15척을 4조 5716억 원에 수주했고 이날 한화오션이 12척을 수주하며 예정된 물량의 수주를 마무리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본 계약 체결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금액은 결정되는 시점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와 슬롯(선박 건조 공간) 기준으로 12척의 수주를 예약한 바 있다. 이번 공시로 12척 계약을 사실상 확정했고 추가 계약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한화오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타르에너지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하고 있다"며 "12척 외에 추가적인 계약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고, 수주 조건 개선 등도 모색 중인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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