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등 ‘텃밭’ 지역구 중 국민들로부터 4·10 총선에 나설 후보를 직접 추천받는 전략 지역을 발표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민추천제’를 도입하는 지역 2~3곳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현역 공천 불패’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커지는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해 총선에 나설 후보군을 국민으로부터 직접 추천받는 제도를 고안했다.
전날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추천제는 최대한 많으면 두세 곳이 될 것이며, 몇 개로 할지를 두고 격론 중”이라며 밝혔다. 여당의 ‘양지 중 양지’로 평가받는 영남권이 국민추천제의 대상 지역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력한 대상 지역으로는 ‘수도권 재배치’ 전략에 의해 무주공산이 된 서울 강남을을 비롯해 강남갑·병, 서초을 3곳과 영남의 대구 동-군위갑, 북갑, 달서갑, 경북 구미을, 울산 남갑, 부산 서-동 6곳 등 10곳이 거론된다. 강남을은 박진 의원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당초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에 요청에 의해 각각 서대문을과 경기 용인갑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추천제 대상 지역이 국민 기대치보다 적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정 위원장은 “시간이 없으면서 우리가 잘못 너무 크게 벌렸다가는 후보만 좋으면 우리 후보들이 다 당선될 데인데, 쓸데없이 너무 힘을 뺄 수 있어서 가능한 한 단출하게 확정해서 하려 한다”며 “(선정 방식도) 약간 절충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갈시 여론 복잡한 문제들로 지연될 수 있는 있는 만큼 그 취지를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절차를 단순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당의 ‘험지 출마’를 수용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의 서울 영등포갑, 강서을 전략공천(우선추천) 여부를 5일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