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증시 ‘하락’, 비트코인 ‘랠리’…다우존스 0.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12%↓, 다우존스 0.25%↓

투심, 파월 의장 청문회, 2월 고용 대기

보스틱 “첫 인하 신호, 과열 부를수도”

AI수혜주, 슈퍼마이크로 19% 급등

비트코인, 6만7000달러 돌파…최고가 눈앞

한 트레이더가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한 트레이더가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쉽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속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인공지능과 가상자산 관련주는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중 예정된 주요 이벤트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2월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7.55포인트(-0.25%) 하락한 3만8989.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6.13포인트(-0.12%) 내린 5130.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43포인트(-0.41%) 떨어진 1만6207.51에 장을 마감했다. CFRA리서치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이 시점에서 약간의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지 궁금해 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일단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고 본다”고 시장의 흐름을 총평했다.

뉴욕 증시는 이번주 6일과 7일에 각각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청문회와 8일 발표될 2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파월 의장의 청문회와 관련해 앱투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루크 타이너는 “파월 의장은 지난해 12월 처럼 매우 낙관적인 메시지로 시장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은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데이터에 의존해야 한다는 메시지의 통일성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 보고서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JS)는 2월 비농업일자리 증가 규모가 약 19만8000개 안팎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1월에는 35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바 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당시 고용 증가세로 인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론이 시들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만약 비농업 일자리 증가세가 기대치를 초과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계속 뜨거워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또다시 시장이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이날도 계속됐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한 가지 우려는 기업들이 첫 번째 인하 신호가 나오면 재빠르게 지출과 고용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점”이라며 “내가 ‘잠재적 과열(pent-up exuberance)’이라고 표현하는 이런 리스크는 앞으로 몇 달동안 면밀히 지켜봐야 할 인플레이션 재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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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3.8bp(1bp=0.01%포이트) 오른 4.218%에 거래됐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5bp 오른 4.606%를 기록했다.

다만 인공지능(AI) 기대감은 계속됐다. AI열풍의 수혜주로 평가받는 미국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8.65% 급등했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S&P500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서버 제조업체로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도 지난 주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날도 3.6% 상승했다.

반면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우려로 주가가 23.1% 급락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일 NYCB의 은행 부문 핵심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은행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Baa2→Ba3)했다. 앞서 투기등급으로 내렸던 NYCB의 신용등급도 추가 하향 조정(Ba2→B3)했다.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의 주가는 13.55% 상승했다. 메이시스 인수를 제안했던 아크하우스매니지먼트와 브릿지캐피털이 인수 가격을 주당 24달러, 총 66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앞서 이들은 주달 21달러, 총금액 58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급등하면서 관련 주식도 함께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11.36%, 마이크로스태티지는 23.5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1% 오른 6만72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11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6만8982.2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더리움은 3.1% 오른 3578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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