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영상]민주당 탈당한 홍영표…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

기자회견서 탈당 선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이번 총선이지만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은 총선 승리보다 반대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며 “그래서 더욱 민주당의 사당화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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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민주당은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다”며 “다른 의견도 존중하고 서로 토론하고 조정했던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도덕적, 사법적 문제에 대한 대응은 ‘도덕적 우위’를 지켜온 민주당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또 “급기야 제가 당대표로 출마했던 지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면서 민주당의 위상은 땅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며 “이런 끝없는 추락은 이번 공천에서 정점을 찍는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번 민주당 공천을 ‘정치적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탈당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며 “서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정치,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증오를 넘어 통합의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 정치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 맞잡아 그 따뜻한 온기로 세상을 바꾸겠다”며 “부당한 권력의 사유화, 사당화에 맞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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