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EQT, 4100억 규모 신한금융 주식 블록딜 추진 [시그널]

929만 7000주 블록딜 수요예측 진행

4년 전 매입한 지분 3.62% 전량 매각

'저PBR주' 상승세 타자 차익실현 나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최대 4155억 원 규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직후 EQT파트너스는 신한금융 지분 929만 7000주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2~4%의 할인율이 적용된 4만 3776~4만 4688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총 4070억~4155억 원 규모다. 블록딜 주관은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와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관련기사



EQT파트너스는 2020년 또 다른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신한금융의 1조 1582억 원(약 3913만 주)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이 거래로 베어링PEA는 신한금융 주식 1869만 주(지분율 3.62%), 어피너티는 2044만 주(3.96%)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EQT파트너스는 수프림 LP라는 SPC를 통해 해당 지분을 매입했으며 당시 신한금융 주가는 2만 9600원이었다.

함께 투자했던 어피너티는 이미 올 들어 두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이들은 투자한 지 4년 가까이 된 만큼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모처럼 상승 국면을 맞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한금융을 포함한 은행 관련 주들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군으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EQT파트너스는 신한금융 보유 주식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박시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