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김혜경 여사를 보좌한 이력이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자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사실 왜곡을 저질렀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권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에 대해 “전남 지역에서 역대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된 바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했던 점, 당헌당규에 존재하는 여성 30% 공천 조항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후보자는 2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중앙당 여성국장과 디지털미디어국장 등을 역임하며 사무처 당직자로 근무했다”며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균형인사비서관을 수행하고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한 공당의 자산”이라고 했다.
김 여사를 보좌했다고 알려진 이력과 관련해서는 “후보자는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임명되어 공식적인 업무 활동을 했지만, 이는 전체 경력에 비추어 극히 짧은 기간”이라며 “대선 후보자 배우자의 개인 비서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러한 사정과 후보 개인의 경력을 무시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이를 이재명 대표에 의한 사천(私薦)으로 적시했다”며 “양당의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이는 시점에 민주당을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단되어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동일한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기자에 대해서도 고발을 진행한다”며 이들에 대한 신속한 수사 및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