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등 3명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노 LVMH 회장이 세계 최고 부호 타이틀을 탈환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 7일 기준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에 올랐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재산 가치는 2,010억 달러(265조3,200억원)로 유일하게 2천억 달러를 넘으며, 1,980억 달러의 베이조스를 앞질렀다.
아르노 회장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말 머스크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베이조스는 지난 4일 머스크를 제치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3일 만에 아르노 회장에게 다시 타이틀을 내줬다.
오랜기간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머스크는 1,890억 달러의 재산 가치로 아르노 회장과 베이조스에게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머스크는 4위인 마크 저커버그 CEO에게도 쫓기게 됐다. 저커버그의 재산 가치는 1,820억 달러다.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올해 이들이 보유한 주가가 요동치면서 자리바꿈이 잦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해 말 248달러였던 주가가 175달러로 30% 가까이 급락하면서 머스크의 재산 가치도 올해에만 404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작년 말 151달러에서 175달러로, LVMH도 733달러에서 844달러로 각각 약 15%씩 상승했다.
메타의 주가는 353달러에서 505달러로 43% 급등해 저커버그의 재산 가치는 535억 달러 상승했다.
1위 아르노 회장부터 4위 저커버그 CEO 간 재산 가치 차이는 19억 달러로, 당분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주가가 76% 급등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772억 달러로 재산 가치로 20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