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도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가 군사시설로 안보를 지켜주고 울창한 산림, 댐, 호수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을 지켜줬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관광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을 데이터 산업 수도로 만들어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고 데워진 물을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으로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춘천에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운영 비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원을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강원이 보건 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 지역’으로 지정됐다. 기업이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릉이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올해 7월까지 진행 중인 예타를 통과하면 3600억 원을 투입해 산단 조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40여 년의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가 지난해 착공됐다”며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1300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로 지역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GTX B 노선을 춘천까지, D 노선을 원주까지 연결하겠다며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소도로도 잘 챙겨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을 크게 개선시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