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제 스테이크도 대체육[지구용]

인도네시아 대체육 '그린레벨' 국내 론칭

스테이크·치킨 가라아게·슈룸볼 등 출시





이제 대체육으로 스테이크도 만드는 세상이 왔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건 아니고, 인도네시아 대체육 회사인 '그린레벨(Green Rebel)'이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제품. 인도네시아 발리의 맛있는 음식들을 상상하면서 적잖이 기대했습니다. 마침 이 제품을 수입하는 이팅더즈매터가 유통업계 담당자들을 초청해 런칭 행사를 열었습니다.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체육 제품들을 맛볼 수 있었던 기회. 생강 에디터와 도레미 에디터가 동행했습니다.



이날 맛본 요리는 모두 다섯가지. 첫번째는 그린레벨의 치킨향 가라아게를 활용한 치킨 난반. 치킨 난반은 일본에서 개발한 서양풍 닭튀김인데 보통 타르타르 소스랑 채썬 양배추가 곁들여집니다. 튀김옷에서 고춧가루, 후추 같은 살짝 매콤하고 화한 맛이 나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단 느낌이었습니다. 쭉쭉 찢어지는 결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두번째는 그린레벨의 민스(다짐육)으로 만든 비프 타코. 모두가 익히 아는, 또띠야에 민스와 야채와 사워크림과 살사, 마지막으로 고수와 라임즙까지 얹힌 그 맛이었습니다. 맛없을 리 없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민스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도레미 에디터는 치킨 난반에 더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래도 민스 제품 자체로는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마파두부에 두부만 넣으면 좀 헛헛하지만 대체육 민스를 추가한다면?? 야채볶음이나 비건 짜파게티와도 잘 어울릴 겁니다.



그리고 슈룸볼 파스타. 버섯으로 만들어서 '미트볼'이 아니라 '슈룸볼'인데, 생각보다 짭짤하고 무엇보다 쫄깃해서 좋았습니다. 버섯 풍미가 조금만 더 강했으면 좋았겠지만 세상에 완벽한 건 없으니까요.



다음으로 대망의 스테이크! 미리 본 사진(은 석쇠 자국이 난 바비큐 느낌)과는 좀 달랐습니다. 뜨거운 불에 구운 스테이크라기보다는 수비드(저온조리)나 고기 조림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입 먹어봤더니 식감과 결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맛은 살짝 콩 향이 났는데, 단품으로 구워먹기보다는 조각으로 잘라서 볶음이나 덮밥류 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제일 기대했던 메뉴라 살짝 실망은 했지만 선택지가 넓다는 건 무조건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디저트는 상큼한 딸기 샤베트. 식물성 크림, 크럼블을 곁들여서 개운하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에디터들도 다양한 대체육을 먹어봤는데 그린레벨 제품은 다양하게 요리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라인업이 갖춰졌단 점에 특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제품 말고도 스위트 소이소스 꼬치, 치킨향 꼬치와 까스, 햄버거를 위해 태어난 버섯 패티도 같이 출시되니까요. 집밥을 좋아하신다면 꼭 종류별로 다양한 레시피를 시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에디터들은 잘 못 느꼈지만 주최측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품이다보니 아무래도 특유의 향신료 향이 살짝 있다고 합니다. 그 향이 잘 맞으시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제품들은 4월 20일부터 판매됩니다. 나머지 제품들은 나중에 에디터들도 먹어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오늘 레터의 내용은 아래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작=김도연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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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팀지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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