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흥행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 삼현에 12조 원 개인투자자 뭉칫돈이 몰리고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됐다.
13일 기업공개(IPO) 업계에 따르면 삼현 공모청약 마감일인 전날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 50만주에 대해 8억2256만5060주의 청약이 몰렸다. 청약 증거금은 12조3400억 원으로, 경쟁률만 1645.13 대 1에 달한다.
같은날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1만5천 원)을 초과한 2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5영업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206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57대 1을 기록했다. 참가 기관 중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가 최상단인 1만5000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공모주 흥행 몰이에 삼현 코스닥 상장과 엔젤로보틱스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이 언제인지 관심이 쏠린다.
삼현은 15일 납입을 거쳐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엔젤로보틱스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14∼15일 이틀간 진행되며 이달 26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올해 들어 IPO를 진행한 새내기주들이 공모가가 줄줄이 희망범위 상단을 넘긴 채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다만 상장 이후 높은 공모가를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도 상당수 존재해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의 가격 발견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