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교사가 닫은 문에 '꽝'…4살 아이 손가락 완전 절단

유치원에서 네 살 아이의 손가락이 문에 끼여 절단된 사고와 관련해 담당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됐다.

1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아동학대·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유치원 교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4세 유치원생 박모 군의 손가락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한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했다. A씨는 아이들을 교실 안으로 들여보낸 뒤 두 손으로 문을 힘주어 닫았는데, 이때 박 군의 손가락이 절단됐다.

손가락을 크게 다친 박 군은 사고 발생 8시간 만에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손가락이 잘려나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아절단' 진단을 받았다.

교샤 A씨는 "박 군을 따라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나갈까 봐 문을 닫았다"며 "문을 닫을 때 박 군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군의 부모는 유치원 원장과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일 A씨를 아동학대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원장에 대해선 유치원 안전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