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수는 750만 2350가구로 전체의 34.5%에 달한다. 이는 2017년 대비 약 33.5% 증가한 것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37만 가구가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세와 함께 최근 외식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집밥을 찾는 1인 가구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좁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형 가전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카라의 2L 제품군 판매량이 5L 용량보다 판매량이 약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소형 음식물 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프로(Pro)’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앳홈의 한 뼘 음식물 처리기 ‘미닉스 더 플렌더’도 4달 만에 판매량이 298% 급증했다. 이달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1시간 만에 무려 1077대가 판매되며 종전 기록인 920대를 넘어섰다.
스마트카라 400 프로와 미닉스 더 플렌더 모두 음식물 쓰레기 처리 용량이 2L로 기존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주방이나 집이 좁은 1~2인 가구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라는 주요 소비층을 신혼 부부로 설정해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앳홈도 지난 달 국내 최대 규모의 리빙 전시회인 ‘202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라고 해서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최근 다양한 소형 가전이 등장하며 크기가 작은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냄새 걱정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가 1~2인 가구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청호나이스기 출시한 제품의 경우 3L 용량으로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소비 전력이 낮아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락앤락(115390)에서 선보인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도 동일한 크기로 부피가 크지 않아 좁은 집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로 크기가 작은 음식물 쓰레기 냉장고는 1인 가구에게 사용 편의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음식물 처리가 곤란해지는 여름철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