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뉴욕·뉴저지항만공사(PA NYNJ)와 자매항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항만 간 정보 교환을 비롯한 항만 디지털화·자동화 등 혁신·우수사례 공유, 항만의 탄소중립 달성 등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미국 동부 최대 항만 운영 기관인 PA NYNJ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부산항의 글로벌 항만 네트워크 확장과 항만 간 정보 디지털화 협력의 새 장을 여는 중대한 발걸음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양 측 대표는 파나마 운하 통항 차질과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한 해상 공급망 혼란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와 북미를 대표하는 양 측의 협력은 항만 간의 정보 투명성과 효율성 증대에 기여함으로서 전 세계 해상 공급망의 안정성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BPA는 설명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항만 정보의 디지털화와 상호 공유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 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이 뉴욕·뉴저지와 부산항 간의 실질적인 정보 기술 교류와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921년 설립된 PA NYNJ는 부산항만공사 설립 당시 항만 거버넌스 분야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PA NYNJ가 자매항 협약을 먼저 제안한 것은 지난 20년간 부산항과 부산항만공사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올라갔음을 반증한다.
부산항은 지난해 2315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전 세계 7위를 기록했으며 뉴욕·뉴저지항은 781만TEU를 처리하면서 20위권을 기록했다. 뉴욕·뉴저지항은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기준으로 미 동부에서 가장 많은 양을 처리했으며 미 전체로는 LA항(1위), 롱비치항(2위)에 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