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미주지역 전문 국제물류주선업체인 주성씨앤에어와 13일 미국 LA 현지에서 LA·LB지역(로스앤젤레스·롱비치) 신규 물류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2008년에 설립된 주성씨앤에어는 미주지역의 해상·항공화물 주선 업무에 강점을 가진 국내 대표적인 국제물류주선업체(Freight Forwarder)다. 양측은 앞으로 미국 LA·LB항만 배후지역에 신규 물류 플랫폼 확보를 위한 시장 조사와 국내 중소·중견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시장 진출 지원방안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사업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국제물류주선업 관련 전문성과 경쟁력을 겸비한 주성씨앤에어와의 LA·LB항 배후 물류센터 확보와 미국 내륙운송 네트워크 구축은 부산항 연계 해외 네트워크 확대 차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며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게도 보다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2대 수출 대상국이자 부산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 국가인 미국은 세계 1위 소비시장으로 국내·외 수출·물류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 물류 시설에 수요가 높은 곳이다. 그 중 LA·LB항은 한국발 컨테이너를 가장 많이 처리하는 미국 내 주요 항만으로써 이 곳에서 처리되는 한국발 화물은 전체의 33.7%에 달한다.
특히 LB항은 지난 한 해 19만5300TEU의 한국발 화물을 처리하며 2023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철도와 트럭으로 미국 전역에 화물 운송이 가능해 대미 수출에 있어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대아시아 무역의 관문항인 LA·LB항은 ‘컨’터미널 운영 과부화와 항만적체의 영향으로 물류난이 빚어져 국내 수출기업과 미국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국내기업은 물류창고 부족 및 임차료 증대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BPA는 LA·LB항에 물류센터를 확보해 우리 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 및 물류거점 역할을 수행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