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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한달만에 순자산 1168억

개인 누적 순매수 520억…올해 신규 주식형 ETF 1위

강소제약사 임상 호재로 상장 후 14.3%↑

사진 제공=삼성자산운용사진 제공=삼성자산운용




지난달 상장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 TOP2 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한 달 만에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4일 “지난 달 14일 상장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의 순자산이 한달만에 1168억 원을 기록했다”며 “비만치료제로만 구성된 최초 ETF로 최근 강소 제약사들의 상승에 힘입어 수익률도 상장 한달만에 1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대 강자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두 종목을 대표로 신흥 강소 제약사인 바이킹 테라퓨틱스, 질랜드 파마를 모두 편입한 유일한 ETF다. 이날 기준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를 각 25% 편입했고 이외 8개 종목들을 동일가중으로 6.25%씩 담았다. 시가총액의 한계로 낮게 편입될 수밖에 없는 비만치료제 강소 제약사들이 대형제약사들의 인수합병(M&A) 타깃이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동일가중 방식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3월 14일 기준 지수 구성 종목은 노보노디스크 25.3%, 일라이릴리 23.4%, 바이킹 테라퓨틱스 16.0%, 질랜드 9.5% 순이다. 지난 정기 변경 후 탑2 종목 외 8종목은 6.25%로 동일 가중으로 배정했지만 이후 바이킹 테라퓨틱스와 질랜드의 주가 급등으로 시장 상승 분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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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임상중인 신약이 13주 만에 체중을 14.7% 줄였다는 결과 발표 후 하루에만 121% 급등하면서 이 상품의 수익률도 끌어 올렸다. 해당 수치는 현재 판매 중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를 월등히 뛰어 넘는 수준으로 골드만삭스, 제퍼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의약품이 ‘동종 계열 내 최고 신약’ (Best-in-class)으로 등극할 수 있다는 리포트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시장의 관심으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는 상장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이 5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규 주식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다.

삼성운용은 올해부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의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가 예정돼 있는 만큼 비만치료제의 열기는 글로벌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골드만 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성장률 50%로 2030년까지 약 130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은 올들어 주가가 30% 가량 오르면서 6977억달러로 글로벌 제약사 중 1위를 기록했고, 노보노디스크도 시가총액 5916억 달러로 지난 해말보다 30% 늘었다.

김천흥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글로벌로 확산되는 만큼 비만이 질병이라는 새로운 인식 전환의 패러다임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비만치료제 ETF의 추가 수익률 상승 포인트로는 타질병으로의 적응증 확대 임상과 차세대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 마지막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 확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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