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SK tes)를 통해 미국 내 거점을 추가 확보하며 글로벌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장 선점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13일(현지시간) 자회사인 SK테스가 미국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에 약 1만2000㎡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ITAD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각종 IT 자산을 수거해 저장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한 뒤 재활용·재사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번에 준공한 버지니아 공장은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로, 개별 서버를 연간 최대 60만대까지 처리할 수 있다.
SK테스는 새로 구축한 버지니아 시설과 이미 미국에서 운영 중인 4개의 ITAD 시설 연계를 통해 북미 ITAD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버지니아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다수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과 증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ITAD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45억 달러(약 19조 원)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32년 약 314억 달러(약 41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T 시장분석기업 가트너는 지난해 SK테스를 아이언마운틴(미국), 심스라이프사이클(호주)과 함께 전 세계에 포괄적인 ITA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톱 3'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 23개국에 46개 거점을 확보한 SK테스는 2026년까지 싱가포르, 호주 등에 데이터센터 전용 ITAD 공장을 구축해 개별 서버를 연간 100만대까지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환경 BU 대표는 "지난해 준공한 라스베이거스, 새로 확보한 버지니아 ITAD 시설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 ITAD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을 우선 선점할 것"이라며 "완벽한 정보보안 기술력, 안전 관련 국제표준화 인증 등 ITAD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ITAD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테스는 최근 테스(TES)에서 SK테스(SK tes)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