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빛바랜 與국민추천제, 여성 1명·30대 1명

당초 후보 다양성 강화 목적 제도

5명 중 4명 남성…청년도 2명 그쳐

정영환(왼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영환 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영환(왼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영환 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갑을 포함한 5개 지역구에 국민추천제로 뽑힌 후보들을 공개했다. 당초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평가를 받은 여성·청년 후보군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지만 정작 여성 후보는 1명에 그쳐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서울 강남갑에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장(64), 강남을에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57)의 공천을 확정했다. 강남갑과 강남을은 각각 지역구 현역 태영호(구로을)·박진(서대문을) 의원의 지역구 재배치가 이뤄진 곳이다.

관련기사



대구 동·군위갑에는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57), 북갑에는 우재준 변호사(36)가 국민추천됐다. 현역 이채익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울산 남갑에는 김상욱(44) 변호사의 출마가 확정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국민추천 프로젝트에는 180여 명의 국민이 직접 신청하거나 제3자 추천을 통해 참여했다”며 "도덕성, 사회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은행장을 제외하면 모두 남성인데다 만 45세 이하 청년도 우 변호사와 김 변호사 두 명에 그쳐 다양성 강화의 취지가 퇴색됐다는 평가다. 30대는 우 변호사가 유일하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추천제를 언급하며 “가급적 젊으시고 쨍쨍하신 분들이 많이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막말 논란이 불거진 장예찬(부산 수영)·조수연(대전 서갑) 후보의 공천에 대해서는 주말에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김남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