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디지털 측면에서 매우 발전한 국가입니다.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처음으로 방한했습니다.”
피그마의 창업자인 딜런 필드 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의 요구를 지속해서 충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그마는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UX·UI)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웹 기반으로 사람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딜런 대표는 2012년 대학 친구인 에반 월러스와 피그마를 설립했다. 그는 창업을 위해 아이비리그인 브라운대를 중퇴했다.
피그마는 인공지능(AI)을 자사의 제품에 탑재했다. 동료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피그잼’이 첫 사례다. ‘피그잼 AI’는 간단한 프롬프트를 통해 회의 템플릿을 생성하고 타임라인을 시각화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딜런 대표는 “모든 사람이 디자인에 접근할 수 있는 피그마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AI를 피그마의 모든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2년 9월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피그마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독과점 우려 등으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피그마는 위약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 3325억 원)을 받게 됐다. 딜런 대표는 위약금 사용 계획에 대해 “사업적 효율성을 추구하고 잇다”며 “피그마는 추가적인 인수합병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딜런 대표 등 피그마 임원진은 이날 ‘디자인&데브 리더스 만남’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현재 피그마의 한국 내 영업·마케팅·기술 지원은 단군소프트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