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람이 아니라 쥐가 마약 중독? 美 경찰서서 벌어진 '황당 사건'

뉴욕 시내 공원에서 촬영된 쥐.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뉴욕 시내 공원에서 촬영된 쥐.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 경찰서에서 쥐들이 압수한 마약들을 흡입하고 중독 상태에 놓인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열린 형사사법위원회에서 “모든 바퀴벌레와 쥐들이 우리의 (압수 증거품인) 마리화나를 먹는 걸 여러분들이 봤으면 좋겠다”며 증거보관실의 열악한 환경을 호소했다.

관련기사



커크패트릭 청장은 경찰청의 다른 시설도 보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그는 “에어컨과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채로 버려져 있다”며 “직원들이 사용할 화장실도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올리버 토마스형사사법위원장도 “우리 모두가 시설물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작년에는 폭염으로 건물을 폐쇄해야 했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건물에 들어가 앉아있는 게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 경찰청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 제대로 된 건물 설비를 갖추지 못한 것은 물론, 뱀이나 쥐, 해충 등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경찰청 본부를 임시 이전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전 장소로 언급된 한 사무실의 임대료는 월 67만 달러(약 9억 원)로 알려졌다. 기존 건물 수리비가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10년간 사무실 2개 층을 임대하는 게 더 저렴하다는 판단이다. 위원회 측은 이를 시의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결정한 상태다.


김은미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