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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밖서 답찾는 MLB, 최초 韓 경기서 역대급 흥행 기대

야구세계화 기치로 서울 이어 멕시코·런던까지

2019년 런던 시리즈 경제효과 557억 원

올핸 작년 4500억 경제효과 낸 오타니 선봉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유소년 클리닉에서 투구 그립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유소년 클리닉에서 투구 그립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두 팀 합쳐 선수 연봉만 5000억 원에 육박하는 메이저리그(MLB) 스타 군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MLB의 세계화 전략과 맞닿아있다. MLB는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미국 밖 월드 투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서울에 이어 멕시코시티·런던까지 올해만 해도 세 곳을 돌며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른다.

MLB는 1996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처음 해외 시리즈를 치렀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다섯 차례 찾았다. 개막전만 따지면 한국이 일본, 호주,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다.



미국 내에서 MLB 인기는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에 밀리고 있고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를 영입한 프로축구(MLS)에도 바짝 추격 당하는 형국이다. 바다 건너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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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리즈에서 거두는 성적은 꽤 고무적이다. 2019년 여름 영국 런던에서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진행했는데 이틀 간 12만 관중이 몰렸다. 당시 사상 첫 유럽 경기로 치러진 2연전의 경제 효과는 약 557억 원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번 서울 경기는 MLB 해외 시리즈 사상 역대급 흥행 시리즈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간 개막 2연전 외에 다저스-키움 히어로즈, 샌디에이고-한국 대표팀, 샌디에이고-LG 트윈스, 다저스-한국 대표팀 경기까지 총 6경기로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서울 시리즈가 더 특별한 이유는 ‘다저스맨’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공식 경기 첫 출전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말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에 사인했다. 미야모토 가츠히로 간사이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오타니가 유발한 경제 효과는 3억 4200만 달러(약 4500억 원)에 이른다.

1만 6700여 석 규모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6경기 표는 일찌감치 마감돼 나흘 간 총 10만 명 이상의 방문이 예상되고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가 600만 원대에 내놓은 3박 4일 패키지 여행 상품은 ‘오타니 효과’에 구매 경쟁률이 200대1에 달했다.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이번 서울 시리즈 기획과 중계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다음 주 있을 월드컵 축구 2차 예선 태국전도 쿠팡와우 회원이어야 볼 수 있는 쿠팡플레이가 중계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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