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대한항공, 남자배구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

삼성화재에 덜미잡힌 2위 우리카드에 1점 앞서

PO 승자와 29일부터 5전 3승 챔피언결정전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 연합뉴스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남자 프로배구 정규리그를 4년 연속 제패했다.



먼저 1위로 시즌을 마친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2대3(24대26 25대23 25대20 21대25 14대16)으로 지면서 행운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다.

대한항공은 승점 71(23승 13패)을 기록해 70점(23승 13패)에 머문 우리카드를 1점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는 통합 우승에 4년 연속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상금 1억 2000만 원을 받는다.

대한항공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창단 15시즌 만의 첫 챔프전 직행을 눈앞에 뒀던 우리카드는 12일 현대캐피탈에 1대3으로 진 데 이어 이날도 세트 점수 2대1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해 밥상을 스스로 걷어찼다.



이에 반해 끝까지 역전 1위의 꿈을 안고 간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헛발질 덕분에 기적과도 같은 정규리그 1위를 일궜다.

관련기사



이로써 남자부 포스트시즌 대진이 완성됐다. 먼저 정규리그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이 21일 오후 7시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진출팀을 가리는 준PO 단판 대결을 벌인다. 준PO 승자는 2위 우리카드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PO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PO 승자를 29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불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벌인다.

전날까지 이번 시즌 우리카드에 3승 2패로 앞선 삼성화재가 끈질긴 조직력으로 홈 최종전에서 우리카드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특히 주포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2개 포함 무려 45점을 터뜨리며 우리카드의 챔프전 직행 꿈을 앗아갔다.

요스바니는 4세트에서 13점을 퍼부어 팀을 벼랑 끝에서 살려낸 뒤 5세트에서도 우리카드의 집중 견제에도 9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산했다. 요스바니는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드라마틱한 서브 에이스로 우리카드가 5세트 14대14 듀스를 이뤄 흐름을 바꿀 무렵 시원한 백어택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손태훈이 잇세이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한 치 앞을 보기 어렵던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19승 17패, 승점 50을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50·17승 18패)을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를 2013년 인수한 우리카드는 전신 드림식스 시절을 포함해 창단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렸지만 삼성화재 강서브에 무너졌다. 또 2019~2020시즌에 이어 4년 만이자 두 번째로 정규리그 1위 달성에도 실패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포스트시즌 없이 시즌이 마무리됐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