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의 자회사인 에버차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자이언츠)의 홈구장에 대규모 전기차(EV) 충전 설비를 공급한다.
에버차지는 자이언츠와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에버차지는 올해 말까지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 수백 대 규모의 EV 충전 설비를 공급한다. 설계에서부터 EV 충전기 설치·유지 보수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라클 파크에서는 자이언츠 홈경기(평균 관중수 약 3만 명)가 연간 80여 회 열리고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국제 회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오라클 파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는 미국 대도시 중 최초로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이 신차 등록의 50%를 넘는 지역으로 EV 충전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에버차지와 자이언츠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관람객에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EV 충전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라클 파크가 샌프란시스코 내 EV 충전 인프라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에버차지의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에버차지의 EV 충전기 특허 기술인 ‘스마트파워’는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전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충전기를 운영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 증설 공사 없이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존린 에버차지 영업수석부사장은 “에버차지의 충전 솔루션은 충전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자이언츠 팬들과 지역사회에 역동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환경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 E&S는 미국 투자회사인 패스키를 통해 2022년 EV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해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도 자회사인 ‘파킹클라우드’를 통해 EV 충전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