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관리직은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
대전관광공사 고위 간부가 공무직 직원의 업무를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관광공사 노동조합은 고위 간부 A씨가 지난해 1월 공무직 주차관리원 2명과 면담 중 직원 B씨를 향해 위와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A씨가 B씨에게 "(주차관리직은) 미래에 희망이 없는 직업"이라는 비하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A 간부에게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A씨의 사퇴를 촉구했다.
공사 측은 "주차 관련 업무의 자동화 필요성을 설명하던 중 나왔던 일부 (표현)"이라며 "오해가 생긴 부분이 있어 당시 면담했던 직원에게 사과했고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공사의 해명에 반기를 들었다. 노조 측은 "A씨가 지난해 10월 갑자기 B씨를 불러 녹음기를 켜놓고 준비한 사과문을 일방적으로 읽어 내려가는 등 '거짓 사과'를 했다"며 "이는 직원들을 향한 2차 가해이고 B씨도 당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취지로 직원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내부에서 (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