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億航)이 드론 택시 EH216-S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는 도로 정체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이 모델이 239만 위안(약 4억 4,270만 원)으로 판매 중이다.
앞서 이항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가를 41만 달러(약 5억 4714만 원)로 책정하면서 다음 달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EH216-S는 조종사 없이 승객을 태운 채 수직으로 뜨고 내릴 수 있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다. 프로펠러 16개, 전기 모터 16개를 탑재하고 있으며, 배터리 충전 시간은 120분이다. 승객 2명 또는 260㎏의 화물을 운반한 채 최고 시속 130㎞의 속도로 30∼40㎞ 범위를 25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으로부터 형식 인증 및 표준 감항 인증(안전 비행 성능 인증)을 받았다.
이항 측은 EH216-S가 4만 2000회 이상 비행을 완료했고 오작동에 대비한 비상 착륙 장치와 낙하산도 갖추고 있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항은 2020년 11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드론 택시용 기체 시범비행을 선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에 대해 사업 규모와 실체를 과장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