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운영해 온 장단기금리조작(YCC)도 철폐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일본 정부와 BOJ가 2013년 공동 성명으로 내건 ‘물가 2% 목표’의 지속가능 달성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최근 일본 물가성장률은 22개월 연속 2% 이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노사 임금협상(춘투) 1차 집계 결과 임금 인상률이 평균 5.28%로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5%를 넘어서며 해제에 힘을 실었다. BOJ가 그동안 ‘임금 인상을 수반한 물가 상승’을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중요한 조건으로 강조하고 이번 춘투를 주목해 왔다는 점에서 지난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춘투 1차 집계를 발표하자 해제 시점 전망이 기존 4월에서 3월로 급격하게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