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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BBB-'→'BB+' 하향 조정

등급정망은 '안정적' 유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국제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지오센트릭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글로벌은 19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과 SK지오센트릭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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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차입 부담이 예상보다 더 크고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와 예상을 상회하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내년 말까지 4배 이하로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차입금 규모는 2022년 19조 원, 지난해 23조 원이었다며 내년에는 28조원으로 증가해 EBITDA 대비 비율이 4.3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재무 위험도도 기존 '상당한(significant)' 수준에서 '공격적(aggressive)' 수준으로 조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과 수익성 부진은 앞으로 최대 24개월 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P글로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이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상황이라면 2024∼2025년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SK이노베이션의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2024년 9조 원, 2025년 6조 원 수준을 기록해 연간 영업현금흐름 3조 5000억 원과 4조 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SK지오센트릭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의 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SK지오센트릭의 전반적인 신용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지표 추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같은 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 및 최근 동 사업 시황 악화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으나 미래 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은 특성상 사업 초기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무구조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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