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대형은행, 예적금 금리인상 검토.."0.02%로 되돌릴 것"

시중 은행 예금 60% 차지하는 보통예금

금리 인상 시 기업·개인 등에 혜택 돌아가

고정 금리 주담대에 가장 먼저 영향 미칠듯

일본은행 건물. 연합뉴스일본은행 건물. 연합뉴스




일본은행(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기로 하면서 민간 은행은 이에 발맞춰 보통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0.1%였던 정책금리가 0~0.1%(무담보 콜 익일물 환율)로 인상되는 가운데 시중 은행의 예금금리는 0.2%가 될 전망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대형 은행들은 보통예금 금리 인상을 검토해왔다. 그 결과 예금 금리를 현재의 20배로 올려 마이너스 금리 도입 전인 0.02%로 되돌리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보통 예금의 금리 상승에 따른 혜택은 주로 개인이나 기업에게 돌아간다. 일본은행에 의하면 시중 은행의 예금은 총 960조엔(약 8554조원) 중, 보통 예금이 6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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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과 지방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작된 2016년 2월 예금금리를 종전 0.02%에서 0.001%로 인하한 바 있다. 그러다 대형 은행이 지난해 가을 장기 금리의 상승을 이유로 기간 5년 이상의 정기 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10년물 금리를 0.2%로 정한 바 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장기 금리를 낮춘 장단기 금리조작(일드커브컨트롤YCC) 철폐로 짧은 연한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5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완화의 해제는 주택 융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고정 금리가 적용되는 유형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다. 지금까지 일본은행은 1%를 장기 금리의 상한의 목표로 해 왔지만, YCC의 철폐로 장기 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걸린다. 이르면 4월 적용분 금리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주택융자 이용자의 70%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변동형 주택융자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금리는 은행이 정하는 단기 프라임레이트(단프라)라고 부르는 기준금리에 연동되지만 단프라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 시에도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존재감이 부각된 인터넷 은행 가운데 일부는 대기업은보다 빨리 적용 금리의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라쿠텐 은행은 ‘도쿄 은행간 거래 금리(TIBOR)’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미 마이너스 금리의 해제를 가정한 거래를 최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TIBOR 상승은 법인대출 등 폭넓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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