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기의 유통 "본업에 집중"…호실적 식품 "신사업 진출"

■올해 주총 화두는

유통사 중 사업목적 추가 2곳뿐

식품은 태양광 등 미래사업 모색

CU 이동형 편의점. 사진 제공=BGF리테일CU 이동형 편의점. 사진 제공=BGF리테일




유통업계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올해 사업 방향을 신규 사업 확대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로 잡았다. 일부 유통사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해외 사업까지 정리하고 나섰다. 반면 식품업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에 속속 진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GS리테일(007070)BGF리테일(282330)은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25일, 롯데쇼핑(023530)현대백화점(069960)한화갤러리아(452260) 등은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마트∙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는 주총은 2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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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유통업계에서는 정중동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롯데쇼핑이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을, 신세계가 부가통신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각각 추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주총에서는 BGF리테일과 롯데하이마트가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기는 했지만 기존 사업 활용성 강화 목적이 크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사업 목적에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 목적에 옥외광고 사업을 추가한다.

GS리테일은 해외 홈쇼핑 사업을 축소 중이다. 2022년 러시아, 2023년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은 사업을 중단했고 현재 주주간 법인 정리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식품업계 주총에서는 각종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20일 주총을 여는 롯데칠성(005300)음료는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롯데웰푸드(280360)는 21일 주총에서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역제공업을 각각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대상(001680)은 22일 정관을 일부 변경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할 전망이다. 현재 운영 중인 자사몰 정원e샵 외에 오픈마켓 형태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을 연다는 계획이다. 26일 주총을 여는 오뚜기(007310)는 자체 생산한 잉여 전력 일부를 판매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사업 목적에 덧붙인다. 같은 날 현대그린푸드는 건강기능식품의 제조·판매·유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기존 케어 푸드 부문에 힘을 준다.

28일에는 CJ프레시웨이가 사업 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 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추가한다. CJ프레시웨이를 통하지 않고 구매한 상품까지 한 번에 배송하기 위해서다.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PC)와 최대주주 기업은행이 반대하고 나선 방경만 KT&G 신임 사장 후보의 최종 선임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임지훈 기자·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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